[나이서른에 취업하기] 요령으로 뚫는 인적성검사






인적성 문제를 처음 접해본 이들은 생소한 질문과 많은 문제 수에 당황한다.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시간 안배만 적절히 이뤄진다면 어렵지만도 않다. 대부분의 시험이 그렇듯 인적성검사에도 ‘왕도’는 있다.


기업성향 파악해 인성검사 대비해야


인적성검사는 기업들이 서류와 면접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구직자들의 능력과 인성을 알아보기 위해 서류전형 다음단계로 실시하는 시험으로, 보통 규모가 큰 기업들이 실시한다. 과목은 크게 언어 수리 지각능력 등을 평가하는 ‘적성’부분과 평상시 혹은 업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특정한 상황이나 가치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인성’부분으로 나뉜다. 적성부분에 관련된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가 비슷한 반면 인성부분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

시간 부족 극복이 열쇠
구직자들이 인적성검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시간 부족이다. 문제 수도 많을 뿐더러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도 종종 등장한다. 따라서 시험 전 충분한 예습으로 문제유형에 최대한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심재대(경북대 컴퓨터공학 01, LG CNS)씨는 “지원했던 삼성의 경우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라 시간이 부족했던 반면, LG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연습을 했기 때문에 통과할 수 있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 한영수(한국외대 법학 02, 현재자동차)씨는 “법학도로서 LEET(법학적성시험)를 준비했었는데 이것이 현대·기아자동차 인적성검사 HKAT에서 고득점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인적성검사는 단순한 상식 시험이 아니라 추론과 논증이 주를 이루는, 즉 생각해서 문제를 푸는 시험”이라며 평소 ‘생각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습 뿐 아니라 시험장에서의 적절한 시간 배분도 중요하다. 모르는 문제에 한참 매달리기 보다는 아는 문제부터 풀고 넘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 역시 문제집이나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훈련을 통해 문제를 보자마자 푸는데 걸리는 시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도록 감각을 익혀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한영수씨는 “인적성검사를 치르는 사람들은 대개 시간부족을 겪는다. 앞쪽 문제를 꼼꼼하게 푸는 바람에 뒤쪽에 있는 문제들을 남기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빠른 속도로 모든 문제를 읽고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다. 시험을 전체적으로 보다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문제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 사고를 요하는 주관식 문제에 경우 일정시간 생각한 후 답을 쓰기 보다는 생각과 동시에 답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현민(아주대 전자공학부 01, 현대자동차)씨는 “현대기아차 인적성검사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매우 부족한 반면 문항수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지원자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재현(한양대 물리학 04, 삼성전자 LCD사업부)씨는 “문제집으로 공부할 때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연습을 해 둬야 한다. 시험 볼 때는 순서대로 풀면서 모르는 것은 끙끙대지 않고 그 때 바로 찍는 것이 좋다. 망설이는 시간 자체가 너무 잡아먹기 때문에 그럴 듯한 것으로 바로 찍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고 요령을 설명했다.


기업 성향 파악해야하는 인성검사
인적성검사를 많이 치러본 이들은 언어와 수리 능력 등을 평가하는 적성 부분은 기업 마다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강신영(덕성여대 수학과 04, 하나은행)씨는 “인적성검사라는 것이 기업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나 같은 경우에는 삼성입사 시험인 SSAT스터디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삼성의 시험을 준비하되 다른 시험이 있는 경우에는 변형해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조일식(한양대 기계공학 03, 포스코)씨도 “최초로 친 인적성시험인 SSAT를 가지고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분석해보니 수월했다. 각 회사들 문제 유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인성’에 관한 부분은 기업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반드시 해당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업문화를 깊이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강윤성(경희대 경영학 03, LG패션)씨는 CJ, 두산, 한화, GS리테일, 한국야쿠르트, 동원그룹 등 총 8번의 인적성검사 중 7번을 통과했다. 그는 “언어와 수리 같은 과목 보다는, 회사의 인재상과 직무상의 중요한 요점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했고 실전에서는 문제에 대해 확신이 들면 강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특히 5점 척도의 답변에서 ‘보통이다’ 등의 모호한 답변보다는 ‘매우 그렇다’ 등의 자신 있는 답변을 주저하지 않고 적었다. 그때문인지 수리와 언어 등에서 많이 틀렸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적성마다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현민씨도 “먼저 회사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수학, 도형추리력, 한자 등에 치중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것은 기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성격이고, 회사와 얼마나 잘 융화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을 통해서 걸러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회사의 일원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으로 인성검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의 일관성 가져야
인성검사에서 주의할 부분은 답변을 할 때 너무 지원하는 기업의 성형에 맞추려다보면 자칫 답변에 일관성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답변의 신뢰도를 떨어트려 점수에 악영향을 미친다. 설사 통과가 됐다 하더라도 이를 근거로 면접에서 질문을 받을 경우 대단히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문제를 못 풀었다 해서 인성부분의 문제를 ‘찍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J(멜버른대 졸업, 삼성전자)씨는 “성격이나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는 검사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나는 활달하다’ ‘나는 사교적이다’ ‘나는 친구가 많다’ 등에 체크를 해놓고 주말에 시간이 비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겠다고 답을 쓴다면 일관성이 떨어진다.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성향을 정하고 그것에 맞도록 일관성 있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요 그룹사 인적성검사 개요

삼성의 SSAT(Samsung Aptitude Test)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적성검사로 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로 구성돼 있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등을 주로 평가한다. 조직생활에 필수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직무능력검사에서는 상식과 상황력판단 등의 문제들이 집중 출제된다. SSAT는 해마다 문제가 조금씩 변형되고 있으나 유형은 비슷하다. 삼성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를 방문, ‘SSAT’를 클릭하면 실제 문제 유형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LG전자와 LG CNS는 RPST(Right People Selection Test)라는 적성검사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승부근성, 실행력, 전문역량, 대인관계 등 4개 영역 14개 세부역량으로 지원자의 자질을 평가한다. RPST는 서류전형의 일부분으로 1차 서류 검토 결과와 RPST 결과를 종합해 최종 서류전형 합격여부를 판단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HKAT(Hyundai Kia Aptitude Test)는 적성검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적성검사는 지각정확성, 언어유추력, 판단력, 응용 계산력 등의 9개 영역에서 총 74분 동안 191문제가 주어지고, 인성검사는 30분동안 Yes/ No 형식의 문제 345문제를 풀게 된다.

SK그룹의 종합적성검사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이뤄져 있다. 적성검사에서는 어휘력, 언어추리력, 언어유추력, 지각능력, 판단력, 응용 계산력, 창의력 등을 검사한다. 인성검사는 SK인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인 SKMS(SK ManShip)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으로 인간성, 사회적응력, 사교성, 대인관계 등 여타 인성검사 평가항목과 유사하다.

한화그룹의 HAT(Hanwha Attitude Test)는 크게 인성검사와 상황판단검사, 적성검사로 구분된다. 인성검사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자질 평가로 60문항을 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상황판단검사는 직무상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의 대처방식을 60개의 문항(제한시간 40분)을 통해 평가한다. 적성검사는 언어력, 수리력, 공간지각력 등 기본 인지능력을 측정하는데, 인문계의 경우 65문항(제한시간 60분), 이공계는 95문항(제한시간 85분)을 풀어야 한다.

두산그룹의 DCAT(Doosan Comprehensive Aptitude Test)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적성검사는 상경계의 경우 언어I(30문 20분)와 언어II(30문 25분), 수리능력(30문 25분)에 대한 시험을 치르고, 이공계는 언어II(30문 25분)와 수리능력(30문 25분), 기계이해능력(40문 13분), 공간지각능력(30문 22분)을 평가한다.

STX그룹의 SCCT(STX Creativity & Challenge Test)는 언어, 수리, 공간지각, 추론, 상식 5개 영역으로 구성되고 다시 공통파트, 직무파트로 나뉘어 실시한다. 이때 상식은 공통상식과 더불어 전공상식 문제도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총 4시간이다.

CJ그룹은 BJI(Business Judgment Inventory,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판단)TEST와 CAT(Cognitive Ability Test, 인지능력평가)로 나뉜다. 각각 25문항 20분, 50문 13분 30초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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